성인정신건강 클리닉

우울감은 누구나 다양한 이유로 겪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입니다. 하지만 상황에 비해 지나치게 깊은 우울감이 오래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줄 정도라면, 이는 개인의 삶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의 치료적 개입이 필요합니다.
한편, 조울증은 ‘양극성 장애’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많은 경우 우울 증상을 주로 보이지만, 조증(기분이 비정상적으로 들뜨는 상태)이나 경조증(조증보다 경미한 상태)이 우울 상태와 번갈아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치료 방식이 일반적인 우울증과는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불안은 우울만큼이나 흔한 감정이며, 중요한 선택이나 결정, 집중을 위해 어느 정도는 필요한 감정입니다.
그러나 불안이 과도해져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공황발작처럼 조절하기 어려운 신체 증상과 극심한 공포가 반복되는 경우, 전문적인 치료 개입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상태를 방치할 경우 우울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강박장애는 원하지 않는 생각이나 이미지(강박사고)가 반복적으로 떠오르고, 이를 없애거나 동반되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특정 행동이나 의식(강박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정신건강 질환입니다.
손에 세균이 묻었을까 걱정되어 반복적으로 손을 씻거나, 문이 잘 잠겼는지 계속 확인하는 행동부터 원치 않는 금기적인 생각이 반복되어 떠오르거나 우려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위해 나름의 예방책을 반복하는 경우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생각과 행동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시간을 많이 차지하거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경우라면 치료적인 개입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사고방식과 감정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됩니다. 특히 상처가 되는 경험이 반복될 경우, 그 기억은 우리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며, 심할 경우 심리적 고통과 삶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사고, 재해, 폭력 등 개인적으로 매우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에 나타날 수 있는 정신 건강 문제로 사건의 재 경험, 회피, 과민반응,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 등을 동반합니다. 이러한 상태가 장기화되고 만성화되기 전에, 적절한 치료적 개입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면장애는 다양한 이유로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거나, 너무 일찍 깨어 다시 잠들지 못하여 낮 동안 피곤하고 졸리거나 반대로 너무 과도하게 자는 등 수면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들을 통칭합니다.
많은 경우 우울과 불안의 동반 증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단순히 수면제를 처방하는 것으로 해결이 되지 않기도 합니다. 수면 무호흡증이나 하지불안증후군과 같이 더욱 특화된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어렸을 때 ADHD 진단을 받았던 아동의 약 30~60%는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됩니다. 성인 ADHD는 주로 집중의 어려움, 계획 이행, 시간 관리, 정리정돈의 어려움, 충동성 등으로 나타나며, 환자의 50% 이상이 불안이나 우울 같은 정서적 문제도 함께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업과 직업 성취가 중요한 성인기에는, 필요시 적절한 치료적 개입을 통하여 자기 효능감과 성취감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장년기와 노년기는 은퇴, 자녀 독립, 신체 변화, 질병, 상실 경험 등 삶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는 시기입니다. 신체적 노화뿐만 아니라 노화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신적 변화, 인지 저하, 사회적 고립 등의 복합적인 문제들이 대두될 수 있고 질병과 중독 문제가 동반되어 더욱 복잡해질 수 있으며 때로는 깊은 우울감이나 불안, 무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연령에서 자살률이 OECD 최상위 수준으로 우리나라의 고령층 정신건강은 매우 좋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건강은 나이와 상관없이 소중합니다. 중장년기와 노년기에도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으며, 필요할 땐 도움을 받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입니다.